민주 “한나라’ 이념국감’ 으로 몰아”
민주 “한나라’ 이념국감’ 으로 몰아”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9.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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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국정감사 “금융정책 적극 저지할 것”
민주당은 23일 내달 6일 시작되는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대해 “이명박 정부 6개월을 총점검하고 평가하는 국정감사”로 규정, 과거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겠다는 한나라당을 ‘이념국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경제 실패, 민주주의 후퇴, 형님인사의 난맥상,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실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국감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요구를 저버리고 과거정부 뒷조사와 이념대결의 장으로만 몰아가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덮고자 하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정권 출범 6개월 만에 ‘고물가, 고환율, 고사교육비’ 등 민생파탄과 국정혼란을 유발한 책임자들을 국감증인으로 세우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을 이념국감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혜를 모으고 국민을 통합시키기 위해서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에 고작 낡은 이념에 칼춤이나 추겠다는 것인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서 부대표는 “한나라당의 이념국감 시도는 지난 6개월간의 국정실패 논쟁을 이념논쟁으로 몰아가려는 진흙탕 전략일 뿐”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이념갈등이 아니라 한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고통 받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내달 6일 시작되는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전략과 관련, “밀어붙이기식 금융정책 추진은 국가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고 보기 때문에 아주 적극적으로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전 세계가 미국식의 금융모델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온 것에 대해서 주목하고 반성하고 있는데 우리만 조금 더 신속하게 미국을 ?아가자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가 감기가 드는 형편인데 이렇게 주위 환경과 조건의 변화를 살피고 그것을 우리 정책에 반영하는 피드백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과 부정비리 인사 관계자들을 국회에 불러 하나하나 따지겠다”며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으로써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우리가 대안이 있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으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하고 기본적인 국정의 방향이 바로 잡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렇게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 차례 입증이 됐다.

대통령이 진지하게 야당대표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와 조율, 타협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