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 내달까지 '노동이사제' 도입
서울시 산하기관, 내달까지 '노동이사제' 도입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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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재단 임경진 과장 임명… 17번째 근로자이사
16개 투자·출연기관 중 13개 기관 노동이사 임명 완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노동이사로 임명된 임경진 과장 (사진=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노동이사로 임명된 임경진 과장 (사진=서울시)

서울시 산하 기관 전체가 내년 1월 말까지 노동이사 선출을 마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노동이사로 임경진(38) 과장을 임명한다.

임 이사는 2014년 시여성가족재단에 입사한 후 여성정책실에 근무하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임 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12월26일까지 3년이다.

이로써 현재 서울시 16개 투자·출연기관 중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산업진흥원 등 13개 기관이 노동이사 임명을 마무리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동자 경영 참여제도로, 정원 100명 이상인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노동이사 임명 절차는 직원 투표 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남은 3개 기관 중 서울에너지공사는 노동이사를 뽑기 위한 투표를 거쳐 현재 후보자 신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선거를 거쳐 내년 1월 중 노동이사를 임명한다.

120다산콜재단은 이달 중 노동이사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말 임명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6개 산하기관이 모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면 '노동이사협의체'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서울형 노동이사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100대 역점 국정과제’를 통해 ‘노동이사제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중 관련 법령 개정절차를 거쳐 하반기 정부 산하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을 중심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