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활동 기한 연장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 지도부가 26일 물밑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조차 열리지 않아 '빈손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 된 상황에서 이견차가 좁혀질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내 본회의 개최를 요청하기 위해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과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로 예정됐던 청와대 만찬의 연기를 청와대에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당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놓고 연일 대여투쟁을 하고있는 중이라 설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4일에도 본회의 처리 등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갖자고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제의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에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 회의를 마치고 김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전원 출석하면 본회의를 개의하고 법안 처리를 위한 정족수는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끝내 합의를 거부할 경우 차선책으로 고려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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