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었다… '제천 참사' 19명 영결식 '눈물바다'
하늘도 울었다… '제천 참사' 19명 영결식 '눈물바다'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7.12.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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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충북 제천서울병원에서 할머니 김현중씨 등 3대 일가족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충북 제천서울병원에서 할머니 김현중씨 등 3대 일가족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29명 중 19명의 영결식이 24일 슬픔 속에서 엄수됐다.

제천은 도시 전체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눈물바다에 잠긴 가운데 이날은 비까지 내려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 50분까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19명의 영결식이 제천과 충주, 광주 등지서 잇따라 엄수됐다.

먼저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천서울병원에서는 지난 8년간 봉사단체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식 봉사를 하는 등 남을 위한 나눔의 삶을 살던 '봉사 천사' 정송월(51)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친정 어머니 김현중(80)씨와 경기 용인에 사는 딸 민윤정(49)씨, 손녀 김지성(18) 양의 영결식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천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내년에 대학 새내기가 될 예정이던 김다애(18)양도 이날 오전 7시 보궁장례식장에서 영면에 들었다.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들이 떠나는 마지막 길, 하늘에서는 온종일 구슬픈 비가 내렸다.

영정 사진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나오자 장례식장은 삽시간에 눈물바다가 됐고, 유가족들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엎드려 오열했다.

제천 시민들도 이웃의 죽음에 아파하며 숙연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있다. 전국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이 하루빨리 일어서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아일보] 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