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합동감식팀 "발화 가능 잔여물 모두 수거해 조사중"
제천 화재 합동감식팀 "발화 가능 잔여물 모두 수거해 조사중"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7.12.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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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품 많아 원인 규명 다소 시일 걸릴 것"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남규 법공학부장이 23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현장감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남규 법공학부장이 23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현장감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합동감식팀이 23일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1층 필로티 주차장의 바닥의 발화 가능 잔여물을 모두 수거해 조사에 나섰다.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은 "불이 나면 잔여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떨어진 잿더미를 뒤져 전기배선과 메탈히터 등 발화 원인이 될만한 모든 잔여물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필로티에 주차된 차량 하부에도 잔여물들이 남아있을 수 있어 지게차를 이용해 15대의 차량을 하나하나 들어 올려 일일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화재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 복원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수거한 1층 CCTV 8점은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자체가 녹아 복원이 불가능했다"며 "차량 블랙박스 4점 중 상태가 양호한 1대를 복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동조사단이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제천경찰서 입회하에 기관별로 개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부장은 "수거품이 많아 순차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과수는 이날 오전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통해 "발화지점이 1층 천장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합동감식팀은 이날 불이 시설 설비 자체에서 발생한 것인지, 작업자와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집중했다.

[신아일보] 제천/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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