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현장 방문한 안철수 "제도 고치는데 앞장설 것"
제천 화재현장 방문한 안철수 "제도 고치는데 앞장설 것"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7.12.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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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뒤에도 달라지지 않아… 국가 기본도 못지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재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재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국가가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처참할 따름"이라며 "대형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법안 발의 등을 통해 필요한 제도를 고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 회의를 취소하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 저역 뉴스에서 10명 정도의 희생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침에 30명에 가까운 분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겪은 뒤에도 대한민국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지만 대한민국이 그 기본도 지키지 못한 것에 처참하고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가는 그 기본도 지키지 못했고 그런 상황이 처참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와서 건물 외벽에 쉽게 불이 붙고 유독가스를 내는 재료로 건물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화재 때마다 반복되는 불법주차 차량에 의한 진입 지연 등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돼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이 날 때마다 지적되는 불법 (주·정차)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지연되는 일도 반복됐다"며 "책임 있는 사람만 처벌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참사사고 하나씩 점검하고 거기에 필요한 제도를 고치는 일에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의 가장 책무인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대표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헌화한 뒤 소방관과 자원봉사, 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20여 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신아일보] 제천/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