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16명 사망 확인
'아비규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16명 사망 확인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7.12.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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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 갇혀 있다 참변… 부상자 18명 치료 중
추가 내부 수색 작업중… 사상자 더 나올 확률도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16명이 숨졌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이 불로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 등 1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5시 4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불이 난 건물 내부에는 목욕탕과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등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상점이 입주해 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소방당국의 수색 과정에서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