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작두콩 꼬투리 식품원료 등재 '결실'
화순군 작두콩 꼬투리 식품원료 등재 '결실'
  • 권동화 기자
  • 승인 2017.1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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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작두콩 꼬투리 식품원료 제한적 사용 고시
작두콩과 관련된 상품 (사진=화순군)
작두콩차 (사진=화순군)

그 동안 식품 원료로서 유통이 제한된 작두콩 꼬투리가 전남 화순군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식품원료로 등재돼 군 작두콩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군에 따르면 작두콩 꼬투리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식품원료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작두콩은 2010년 틈새 소득 작목으로 군에 첫 도입된 뒤 12월 현재 30ha에서 재배되는 대표작목이다.

특히 꼬투리의 구수한 맛과 우수한 기능성 성분으로 소비층이 두터워 차의 원료로 가공, 유통되고 있으며, 지역 작두콩의 90% 이상은 꼬투리 상태로 수확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1일 식약처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이 개정되면서 꼬투리가 식품원료로 사용이 어려워지고 유통이 제한되면서 작두콩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현실화됐다.

이에 군은 작두콩 꼬투리 식품원료 등재를 위해 과거의 식용근거 자료를 수집해 지난 3월 농촌진흥청 정책제안 사업으로 ‘작두콩 꼬투리 식품원료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전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지역 농가와의 긴밀한 협조로 작두콩 품종구명, 꼬투리 수확기 판단기준 등을 제안, 지난 6월 식약처 정책제안심의 통과에 이어 12월 식품원료 고시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꼬투리가 식품원료로서 인정받기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군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차 가공용으로 이용하는 미숙꼬투리에 대해 ‘식품원료 제한적사용’이라는 최종협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작두콩 꼬투리 유통이 어려워 재배, 가공, 유통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는데 이번 식품원료 인정으로 작두콩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 작두콩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