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4년 연속 감소… 생존율은 점점 높아져
암 발생률 4년 연속 감소… 생존율은 점점 높아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2.21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상선암·위암·대장암 발생↓, 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 ↑
암 생존율 5년간 70.7% 증가… 간암·폐암 등 생존율 낮아
경기도 한 병원의 방사선과 모습.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한 병원의 방사선과 모습.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암 생존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1만4701명(남 11만3335명·여 10만1366명)으로 전년보다(21만8954명) 4253명(1.9%) 감소했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준)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5.8명으로 2011년 325.4명, 2012년 324.0명, 2013년 315.1명, 2014년 291.5명에 이어 4년 내리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세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전년보다 19.5%(6050명) 감소해 발생자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대장암도 각각 2.7%(819명), 1.6%(422명) 감소했다.

반면 유방암 4.3%(798명), 전립선암 3.5%(341명), 췌장암 5.7%(340명)은 증가했다.

주요암 중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만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 54.0% 대비 16.7%p 증가했다.

주요 암종 중 높은 생존율을 나타낸 암종은 갑상선암이 100.3%였고,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도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반면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성별 암생존율은 여자(78.4%)가 남자(62.8%)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5.4%(17.6%p), 전립선암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이었다.

복지부는 국가 차원에서 암생존자와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과 고통을 줄이고자 국립암센터에 암생존자 지원과를 신설해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2015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15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