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제2회 설화 이야기 자랑대회 개최
고흥군, 제2회 설화 이야기 자랑대회 개최
  • 이남재 기자
  • 승인 2017.1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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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군민 등 100여명 참석… 7명 경연자 열띤 공연
전남 고흥군은 지난 19일  '허벌라게 재미있는 고흥 설화 이야기 자랑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지난 19일 '허벌라게 재미있는 고흥 설화 이야기 자랑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지난 19일 분청문화박물관에서 공무원과 군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벌라게 재미있는 고흥 설화 이야기 자랑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우리의 삶과 문화가 오롯이 담긴 설화를 보존하고 향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의 설화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16일 예선전 경연자 8명 중 본선 진출자 7명을 선발해 경연을 펼쳤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고흥 설화를 재창작한 설화 인형극 공연이 끝난 후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마당극 배우로 일명 ‘말바우 아짐’으로 불리는 지정남 씨의 매끄러운 사회로 7명의 경연자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경연 결과, ‘허벌라게 큰 상’(대상급)은 ‘마복산 기암괴석에 숨겨진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투리를 맛깔나게 선보인 포두면의 송희덕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본선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땔싸게 큰 상’(금상급), ‘워따메 상’(은상급), ‘겁나게 웃긴 상’(인기상급), ‘쪼가 거시기 상’(특별상급) 등 이름에 걸맞은 재미있는 상이 수여됐다.

대회를 관람했던 한 군민은 “오래토록 고흥에 살았지만 저런 이야기가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해서 지역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개최 예정인 본 행사에 많은 군민들이 참석해 점차 나아가 전국 설화 대회 또는 세계적인 설화 자랑대회로 발전시켜 우리 군이 설화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