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10개 타법인 지분 보유… 네이버 '최고'
대기업, 평균 10개 타법인 지분 보유… 네이버 '최고'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20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수 부재' 삼성전자 올해 신규출자 '제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대기업이 평균 10개의 타법인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타법인 지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들은 기술 확보·사업 확대·투자 수익 등을 위해 타법인 또는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투자 실적을 공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말 기준 이 기업들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과 펀드는 2144개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평균 10.3개의 타법인, 펀드에 투자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법인 출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500대 기업 중 타법인 출자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로 국내 법인 58곳을 비롯해 해외 법인 11곳, 펀드 44곳 등 113곳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대상은 콘텐츠와 인공지능(AI) 등 기술 전문 법인들이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가 76개 △KT 60개 △삼성전자 53개 △현대차 51개 △SK텔레콤 51개 △CJ E&M 47개 △GS홈쇼핑 39개 △포스코대우 37개 △KT&G 35개 등의 순이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철강기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 기조에 맞춰 해외 원료 확보, 철강재 가공·판매지원 법인 출자가 늘었다.

'총수 부재'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한해 신규 출자가 없었다. 이스라엘 업체 '유니스펙트럴',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 등 2개의 법인 지분에만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업종 3사가 총 128개, 평균 42.7개의 타법인, 펀드에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