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北 핵·미사일 시설 책임자 숙청당한 듯"
日아사히 "北 핵·미사일 시설 책임자 숙청당한 듯"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12.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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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핵심험 지연과 지하갱도 붕괴 등 책임 추궁"
"황병서 국장 좌천, 김원홍 국장은 수용소 보내져"
풍계리 핵시험장 서쪽 갱도 지역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38노스 제공)
풍계리 핵시험장 서쪽 갱도 지역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38노스 제공)

김정은이 북한의 핵 실험장 시설 정비 책임자를 숙청한 듯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북한군 출신 탈북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설을 총괄하는 기구인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31지도국 책임자 박인영 국장이 숙청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숙청된 이유에 대해 “지난 9월초에 단행됐던 6차 핵실험이 늦어져서 이거나, 지하갱도가 붕괴된 것에 대한 책임 추궁차원에서 숙청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처형됐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131지도국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사시설을 담당하는 부서”라면서 “기밀성이 높기 때문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박 국장에 대해 131지도국 창설 당시부터 참여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사히는 최근 북한군 총정치국의 황병서 국장이 좌천되고, 김원홍 제1부국장은 농장 또는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