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올해 가상화폐 수익률 1위…1년 새 80배 급등
이더리움, 올해 가상화폐 수익률 1위…1년 새 80배 급등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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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인당 82만원…전년比 7945%↑
비트코인·라이트코인·대시 다음 순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 양대 축인 이더리움이 연간 80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 가상화폐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의 1코인당 가격은 82만600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때 7945.1% 올라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만원 남짓이었던 이더리움이 80여만원으로 1년 사이 80배로 불어났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에 개발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보다 한층 더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썸에서 지난해 9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올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을 만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5∼6월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6월에는 이더리움 시세 폭등으로 인해 빗썸 홈페이지 접속 마비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순에는 재차 단기 급등했고, 이달 10~14일 4일 만에 79%나 뛰어오르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724.8% 올랐다. 

하지만 워낙 단기 급등락하는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을 웃고 울리게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258% 급등했다가 이후 이틀 사이에만 42% 떨어졌다.

올 5월 상장한 라이트코인은 1614.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은 전 구글 직원 찰리 리가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보다 거래 편의성이 좋다는 점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라이트코인의 최대 채굴량과 유통량이 비트코인의 4배가량에 달한다.

암호화폐로 익명성이 높아 '다크코인'(DarkCoin)으로도 불렸던 대시는 올해 1274.2%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달 초·중순 30만원대 중반이던 대시는 같은 달 12일 자정 전후로 폭등, 이튿날인 13일 오전 71만200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비트코인개시(503.9%), 이더리움 클래식(405.6%), 퀀텀(193.3%), 리플(174.7%), 모네로(144.8%) 등도 큰 수익률은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