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제약산업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도모해야”
원희목 회장 “제약산업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도모해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7.12.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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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위기(危機)를 위기(爲機)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제는 제약산업도 글로벌 실적을 내야 할 때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비용은 증가하지만 신약 성공률은 낮아지는 생산성 하락의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유력한 대응책이란 설명이다.

협회는 이와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회장은 “2018년 1월 범부처 AI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이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장으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초대 사업단장을 맡았던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영입했으며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원 회장은 이와함께 품질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그는 “이미 역량을 축적한 국내 제약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히 진출했다”며 “보령제약, 휴온스, SK케미칼 등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파머징 국가(신흥제약시장)를 비롯해 아시아와 CIS국가(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의 정부 부처 및 제약협회와 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들은 한국제약기업에 대해 호의적이고 자국으로의 진출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또, 지난 몇 년간 제약업계의 고민거리이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윤리경영인증 시스템인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의했다. ISO 37001은 기존 부서중심의 윤리경영과는 달리 전사적인 경영측면에서 컨설팅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선에 도움이 된다.

원 회장은 “아픔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업계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짊어져야 할 짐”이라며 ISO 37001 도입을 통한 올바른 윤리경영 확립을 강조했다.

끝으로 원 회장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현재 민간투자 8% 수준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세제지원도 언급했다. 원 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제약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산업 맞춤형 세제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