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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분께 힘 됐으면"… 익명의 기부천사 성금 기탁
"어려운 분께 힘 됐으면"… 익명의 기부천사 성금 기탁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7.12.1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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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여성이 전달한 쇼핑백속에 동전과 함께 현금. (사진=동두천시)
익명의 여성이 전달한 쇼핑백속에 동전과 함께 현금. (사진=동두천시)

익명의 40대 여성이 경기 동두천시청 민원실을 찾아와 빈 병 등을 모아 정성껏 마련한 성금 50여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전달하고 간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40대 여성이 노란색 쇼핑백을 들고 시청 민원실을 찾아왔다.

이 여성은 민원실 출입문 옆에 있던 안내 도우미에게 다가가 쇼핑백을 내밀며  "과장님에게 전달해주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민원실을 떠났다.

이날 안내도우미는 여성의 뜬금없는 행동에 당황했지만, 과장의 심부름을 대신 부탁한 것으로 알고 쇼핑백을 민원봉사과장에게 전달했다.

민원봉사과장은 쇼핑백을 열었고 그 안에는 500원·100원·50원·10원짜리 동전 꾸러미 4개와 5만원·1000원권 지폐 등 현금이 담겨 있었다.

쇼핑백 안에는 현금과 함께 작은 메모지도 있었다.

메모지에는 '사업장을 운영하며 모은 공병(빈 병)과 손님들이 떨어뜨린 잔돈 등을 모은 것입니다. 작은 성의가 어렵고 힘든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곳에 써주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제야 안내 도우미와 민원봉사과장은 쇼핑백을 들고 온 여성이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러 온 익명의 천사였음을 알게 됐다.

민원봉사과장은 이웃돕기 담당부서에 연락을 했고, 담당부서에서는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에 입금했다. 기부된 성금 56만750원은 그동안 모금된 성금과 함께 저소득층에 쓰일 예정이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최근 경제상황이 위축돼 기부도 위축되고 있는데, 다시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익명인에게 보도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동두천/김명호 기자 audgh19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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