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개소
부경대,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개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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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해양개척 역사자료 256점 보관
(사진=부경대학교)
(사진=부경대학교)

부산 부경대가 우리나라의 희귀 근대 해양수산 역사자료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경대는 최근 부산 남구 대학 내 청운관 2층에 도서 236권, 이미지 20건 등 일제강점기의 근대 해양수산 역사자료와 1960년대까지의 해양개척 역사자료 등 총 256점을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한 기록보관소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부경대 인문역량강화(CORE)사업단은 부경대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과 함께 지난해부터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결과물을 이 곳에 취합했다.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된 아카이브가 구축된 것은 이례적이다.

자료 중 '수산회어업조합철'(1929년)은 일제강점기 당시 경상남도와 일본인 신도시 부산부가 어업조합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음을 알려주는 도서로, 국내 유일본이다.

'수산연락시험요록'(1929~1934년)은 일제가 중국과 한국, 대만에 세운 수산시험장을 중심으로 해양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이곳과 국회도서관에만 있는 희귀본이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 앞서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해양개척 조사를 실시하고 작성한 '남방어업조사보고서'(1932· 1933·1935년), 우리나라 북양어장 개척의 시발점이 된 '북태평양어업시험조사보고서'(1967년)도 있다.

이 자료들은 부경대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열람 신청도 가능하다.

정해조 CORE사업단장은 "최근 확보한 희귀 해양수산자료 100여 권도 다음 달까지 디지털 스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해양인문학의 기반을 닦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