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기사 고용, 양대노총 이견 '뚜렷'
제빵기사 고용, 양대노총 이견 '뚜렷'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2.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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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고용안정·처우개선이 우선
민주노총, 직접고용이 최우선 과제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작업하는 제빵기사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작업하는 제빵기사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사태'를 두고 둘로 나뉜 양대노총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가 문제해결에 나서면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에서 만나 제빵사 직접고용 대책을 논의한다.

노조는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엇갈린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제빵기사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한노총과 민노총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파리바게뜨의 무조건적인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노총은 직고용보다 제빵기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긴 힘들 것이란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리바게뜨 본사 측은 "두 노조의 교섭 상대는 본사가 아닌 협력사이기 때문에 고려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제빵기사가 실제로 소속된 단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제빵사 5300여명에 대해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직접고용을 지시했다. 하지만 본사는 직접고용 대신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3자 합작법인을 통한 제빵사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