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부양률 상승 속도 OECD 중 가장 빠르다
한국 노인부양률 상승 속도 OECD 중 가장 빠르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2.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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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3.7배 급등 전망… "연금 개혁 필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의 노인부양률이 2050년까지 35년간 3.7배로 급등해 상승 폭이 경제협력기구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부양률은 2050년 72.4%로 2015년 19.4%의 3.7배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로인구(20~64세) 100명에 의존하는 노인(65세 이상) 수가 2015년 19명에서 2050년 72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사대상 OECD 35개국 중 한국의 노인부양률 순위는 2015년 32위였지만 2050년에는 77.8%의 일본과 77.5%의 스페인, 73.4%의 그리스에 이어, 5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우니나라 노인부양률이 급증하는 원인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의 연금에 대한 공공지출액은 2013~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에서 2050년 6.3%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5.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슬로베니아나 이탈리아(14.8%), 오스트리아(14.6%)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대상 34개국 중 27위 수준이다.

이에 고령화 충격과 사회 불평등을 최소화기 위한 연금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OECD는 "한국과 일본,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에서는 퇴직 연령 이후 계속 일할 때 금전적 인센티브가 크지만 연금 사업자가 비용을 많이 내야 한다"며 "유연한 은퇴연령에 맞춘 연금 혜택 조정과 함께 연금 체계의 재정적 균형 확보에 유연성이 부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