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韓언론사에 새로운 광고 모델 제안
유튜브, 韓언론사에 새로운 광고 모델 제안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7.12.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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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P 사업 시범 시행… "플랫폼 기업 상생전략" 평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구글 유튜브가 한국 언론사를 자사 생태계에 대거 포섭하는 새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언론사가 웹사이트의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를 유튜브로 바꾸는 대가로 '유튜브에 자사 광고 게재'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정보기술(IT) 및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이런 '플레이어 포 퍼블리셔'(이하 PFP) 사업을 국내에 시범 시행키로 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언론사는 자사 웹사이트나 앱에 동영상을 보여주려고 다양한 미디어 플레이어 서비스를 쓰는데, 이를 유튜브로 교체하면 동영상 수익화 수단인 광고에 관해 일부 운영권을 나눠 준다는 것이 PFP의 제안이다.

특히 PFP 참여 언론사는 웹사이트·앱 유튜브로 나오는 동영상에 자사가 영업해 확보한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유튜브에선 유튜브 광고만 허용하는 원칙을 양보한 것이다. 이렇게 자체 광고를 붙이면 언론사는 유튜브 광고 수입에서 일정 비율만 배당받던 때와 달리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국내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 플랫폼이 수익 모델인 광고의 통제권을 파트너사에 일부 넘기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나빠지자 페이스북이 각국에 세금을 제대로 내겠다고 한 것과 비슷하게 구글도 상생 노력을 강화하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 중 이미 동영상 서비스에 유튜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익 강화 차원에서 매력을 느낄 곳이 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