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노력할 것”
문 대통령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노력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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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방중 마지막 날 일정으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 유공자 후손들을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방중 마지막 날 일정으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 유공자 후손들을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일정으로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유적지를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 대통령이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사를 살피기 전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한 뒤 청사에 전시된 김구 선생 활동 자료, 독립신문과 광복군 사료 등을 살펴봤다.

이어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 후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1990년대 초 연화지 임정 청사 철거 위기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는 등 1995년 해당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간담회에는 이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그래서 100주년 기간에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부지는 마련돼 있어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기념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충칭 임정 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김구 주석과 장개석 간의 회담 자료와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