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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유엔 안보리 회의서 '정면 충돌'
美-北, 유엔 안보리 회의서 '정면 충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2.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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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北, 위협적 행동 중단해야 대화 가능" 강경 태도
자승남 북한대사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 반박
'북핵 문제' 두고 한반도 주변국간 입장 차 '여전'
'북핵 문제'를 두고 열린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북핵 문제'를 두고 열린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12일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만남’을 언급했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북한은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위협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sustained cessation)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측의 이와 같은 주장에,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핵보유국 지위’를 거론하며 맞받아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에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북한 측이 참석해 팽팽한 긴장이 예고됐었다.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은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돼야 한다”며 북한에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덧붙여 "미국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 북한의 무모하고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계속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발언은 북핵 위기를 둘러싼 북미 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일정 기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도발 행위 중단이 필수적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 여부나 시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추구하는 데서는 틈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비확산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적인 이전을 막을 절대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은 자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유감스러운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맞서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심각한 위기에 있으며 대화채널이 시급하다는 인식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더 강한 압박을 주장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 군사동행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여전히 혼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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