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한중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간 만남은 지난달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만남 이후 두 번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건청에서 리 총리를 면담하고 제반 분야에서 한중 간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으며, 특히 이를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상생'(相生)의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측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을 평가하면서,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협력기금 및 제3국 공동진출을 비롯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활성화 등 금융협력, 농업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환경·보건(미세먼지 공동저감, 암 관련 의료협력, 서해수산자원보호 등)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바이오, 인공지능, 5G 등) 등 양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민생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두 인사는 또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및 3국 협력체제의 정상 추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친분을 다지고, 전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양국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