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결선투표 연기… 일부 '재투표'
민주노총 위원장 결선투표 연기… 일부 '재투표'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2.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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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값 누락'…결선투표 22~28일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을 뽑는 제9기 임원 선거의 개표 결과가 정정 발표되면서 결선투표가 연기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임원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재집계한 결과 김명환 후보가 20만 3702표를 얻어 득표율 46.7%를 기록했다며 정정해 15일 발표했다.

2위는 7만 6576표(득표율 17.6%)를 얻은 이호동 후보, 3위는 7만 2666표(16.7%)를 기록한 조상수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이는 지난 10일 1차 투표 결과 및 결선공고 이후 경기지역 투표함의 일부가 집계에서 누락됐다는 이의신청이 접수돼 재확인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투표소의 개표상황을 검수한 결과 총 242개 투표소에서 집계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재집계 결과 2위와 3위의 격차가 3910표로, 재투표 실시를 위한 기준 투표용지수(4173표)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돼 일부 투표소에서 재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거 규정에 따르면 ‘재투표 실시를 위한 기준 투표용지 수’는 봉인이 뜯기는 등 문제가 있는 투표함에 담겨 무효로 처리된 투표용지 수를 말한다.

이런 무효투표 용지 수가 2·3위의 득표 격차보다 많을 경우에는 결선 투표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이들 투표함이 나온 투표소에서 재투표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총 294개 사업장 4만9356명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투표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명환 후보가 과반 득표(득표율 50% 이상)를 달성하면 결선투표 없이 위원장에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1위와 2위가 오는 22부터 2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의 개표결과 값 입력 누락 상황에 대해 조합원과 출마한 후보조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