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 정상회담서 사드 최소 언급…좋은 신호"
靑 "한·중 정상회담서 사드 최소 언급…좋은 신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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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의 4대원칙, 미국 입장과 다르지 않아"
"中 경호원-韓 기자단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지난 14일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관계가 새로운 출발로 가는 좋은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좁혀놓고 보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때보다 발언의 횟수나 강도가 줄면 좋은 시그널일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그 정도는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확대회담에서 사드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표현했고, 사드라는 말도 소인수 정상회담에서만 마지막에 살짝 언급하는 정도였다”며 “어제 결과만 놓고 보면 좋은 신호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도 정상회담 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 길게 잡혀 대화가 이어진 것은 양국 정상간 신뢰회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그렇게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종합적인 결과는 중국 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후 평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 관련해 미국과 공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이 미국의 공식입장”이라며 “이번 중국과의 원칙 합의가 미국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외교 결례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먼저 친근함을 표시했으니 그렇게 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외교결례라기보단 그 정도로 친밀해졌다는 측면으로 봐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중국 측 경호요원이 한국 기자단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기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확대정상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이 문제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어떤 책임 관계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경과와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 후속조치를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