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 채권단은 ‘부정적’
SK,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 채권단은 ‘부정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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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원 상당 유상증자 통해 지분 확보… 中 공장도 인수
산업銀 “SK, 간접적으로 인수 타진… 큰 의미 없어 보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채권단은 SK 인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 방안을 전달했다. 금호타이어에 70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금호타이어가 위기에 처하게 한 핵심 요인이었던 중국 공장도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SK그룹이 문서로써 공식 제안한 바는 없으나 자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며 “다만 SK 측의 제안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이를 정식으로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측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 보고서는 이번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에 따르면 현재 금호타이어를 두고 자율협약, 워크아웃,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