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美 통상압박 속 삼성·LG 세탁기 호평
거세지는 美 통상압박 속 삼성·LG 세탁기 호평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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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닷컴 선정 ‘최고의 세탁기 부문’ 1~4위 모두 차지
미국 현지의 한 대형전자제품 판매장에 삼성전자 및 LG전자 세탁기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현지의 한 대형전자제품 판매장에 삼성전자 및 LG전자 세탁기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한국 세탁기에 대해 높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매체는 한국 세탁기를 호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IT 제품 평가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최근 ‘대가족을 위한 최고의 세탁기’ 부문에서 LG전자의 드럼세탁기를 1위로 선정했다.

리뷰드닷컴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매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평가단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전문성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LG 드럼세탁기의 스팀·살균 세척 등 위생에 특화된 기능들을 높게 평가했다.

또 LG 드럼세탁기가 34분만에 세탁이 가능한 터보워시 기능, 대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세탁 용량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뷰드닷컴은 삼성전자의 애드워시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2위와 3위로 각각 추천했다. 4위에는 LG 통돌이 세탁기, 5위에는 켄모어 제품 등이 선정됐다.

한국 세탁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매긴 소비자 신뢰도 순위에 따르면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LG전자, 메이텍, GE, 켄모어, 월풀, 삼성전자 등 순으로 집계돼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에도 LG전자, 켄모어, 메이텍,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 월풀 등 순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한국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데 세이프가드가 발효되면 월풀에 유리한 시장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한국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수출 물량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이 한국산 강관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반덤핑 관세를 결정하는 예비판정까지 내리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돼 이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