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 10곳 중 8곳 이상, 5년 못버티고 문 닫아
숙박·음식점 10곳 중 8곳 이상, 5년 못버티고 문 닫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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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발표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숙박·음식점업 10곳 가운데 4곳은 개업 1년이 채 안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유지하는 기업은 2곳이 채 안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숙박·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59.5%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접업의 5년 생존율은 10곳 중 2곳이 채 안되는 17.9%로 조사됐다.

산업별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3.5%), 부동산·임대업(39.3%), 운수업(39.2%)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는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당과 노래방 등 영세한 개인이 많은 업종에서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활동기업 중 개인기업의 비율은 숙박·음식점업(99.1%), 개인서비스업(98.5%) 등에서 월등히 높았다.

2010년 신생기업 중 201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은 27.5%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1년 생존율은 2011년 50%대(59.8%)까지 떨어졌다가 60%대로 진입해 오르는 추세지만,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를 마지막으로 20%대에 머물고 있다.

법인기업의 1년 생존율이 73.1%로, 개인기업(61.7%)보다 11.4%p 높았다.

고성장 기업과 가젤 기업(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은 2016년 모처럼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4093개였다.
 
2012년 1.4% 증가를 마지막으로 감소로 전환했다가 2016년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고성장 기업은 주로 건설업, 출판·영상·정보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기업은 1천96개사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2010년 2.5% 이후 역시 감소로 전환했다가 2016년 6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전체적으로 2016년은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고성장 기업 등이 증가로 전환한 것은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가 다소 후행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