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6개월 앞' 현혁 대거출마 예상… 속타는 민주당
'지방선거 6개월 앞' 현혁 대거출마 예상… 속타는 민주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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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원내1당 지위 뺏길까 '노심초사'
내년 5월 국회의장 선거에 영향 미칠수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도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 지위를 뺏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만해도 20명이 넘는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군에만 추미애 대표를 비롯 박영선, 민병두, 전현희,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외에도 경기지사에는 전해철·이석현·김태년 의원, 인천시장에는 박남춘·윤관석 의원이 거론되며 부산시장에는 최인호·박재호, 대구시장에는 김부겸, 대전시장 후보자로는 박범계·이상민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현역 의원들이 지역 경선을 통과한다면 민주당 의석은 '확' 줄게된다.

현재 국회의석수는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 국민의당 39석, 바른정당 11석, 정의당 6석 등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 차이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의 현역 차출 여부에 따라 원내1당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의원 신분이 유지되는 정부 입각과는 달리 지방선거의 경우 당내 경선이 통과된 후 선거에 나갈 때는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지방선거 이후 의석수가 역전되면 국회의장은 제1당인 한국당 몫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된다면 하반기 원구성 협상은 물론 법안처리와 예산안 통과 등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국당이 현역차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내년 5월로 예정돼있어 원내 1당 사수 혹은 탈환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1월경이면 출마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현재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저한 평가작업을 통해 저조한 성적을 받을 경우 공천 배제 등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으로, 현역 단체장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도 나온다.

내년 초부터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후보검증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