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후준비 최고 이슈는 ‘의료비 증가’
올해 노후준비 최고 이슈는 ‘의료비 증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30~50대 1000명 설문 조사
의료비 부담은 ‘스스로 준비’가 56%로 ‘국가 책임’의 1.6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이슈로 ‘고령층 의료비 증가’가 꼽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올해 가장 큰 노후준비 이슈는 ‘고령층 의료비 증가’가 52% 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 증대(49%) △부동산 가격상승(33%) △1인 가구 증가(32%) 등 순이었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의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의 의료복지 강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6%로 ‘국가가 책임져야’(36%)보다 1.6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는 ‘본인 스스로 준비’가 50%, ‘국가책임’이 37%인 반면 △ 50대에서는 61%가 ‘본인 스스로 준비’, 32%가 ‘국가책임’이라고 응답,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노후준비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예·적금 등 저축상품을 답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투자방법에 대해서는 저축상품 비율이 66%로 가장 높았고,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내집 마련(19%) 등이었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0%에 이르렀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음에도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34%로 도움이 된다는 26%보다 높았다.

한편, 직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나이를 ‘65세 이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9%에 불과했으나, 개인이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65세 이후까지’라고 답해, 현실과 이상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근로자는 몇 살부터인가’란 질문에도 전체 59%가 ‘65세 이상’이라고 응답해, 실제 정년연령(60세)과는 차이가 있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 조윤수 수석연구원은 “2017년 한해는 의료비 증가와 함께 저금리 문제가 노후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18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의 가입 등을 통해, 노후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