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9.2%…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
청년 실업률 9.2%…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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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1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증가폭, 두달 연속 30만 밑돌아
지난 6일 오전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7 공직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7 공직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 한파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정부 목표치인 30만명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청년실업률은 1999년 통계작성 이후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3000명(1.0%) 증가했다.

지난 9월 31만4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다가 10월 27만9000명에 이어 11월까지 두 달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가 반영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8만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7만5000명이 늘었다.

이밖에도 건설업과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등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4만5000명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각각 2만8000명, 2만1000명이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1월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2015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5%), 재학·수강 등(-1.6%), 가사(-0.3%) 등에서 줄었다. 반면 쉬었음(14.6%), 연로(2.6%) 등에서 늘어나 3만8000명 증가한 161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증가 폭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상당히 많은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30만명대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