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드보복 中관광객 감소 올해 5조원 경제 손실"
한은 "사드보복 中관광객 감소 올해 5조원 경제 손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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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첫 중국 단체관광객이 12월 5일 오후 환영을 받으며 서울 신라면세점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첫 중국 단체관광객이 12월 5일 오후 환영을 받으며 서울 신라면세점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5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드 여파로 올해 중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400만 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806만8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중국이 지난 3월 중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올해 3∼10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3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4만7000명보다 356만5000명이 줄어 60.1%가 급감했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실질 부가가치는 1인당 약 1300달러로 추산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실질 GDP에 약 52억 달러, 한화로 5조원 손실이 생기는 셈이다. 

이외에도 상품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사드보복에 따른 충격파는 더 커진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사드 충격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한중관계 회복으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한중은 10월 31일 모든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을 조속히 회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산둥 지역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