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 선출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 선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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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과반인 55표…정책위의장에는 함진규 의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12명 중 108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인 55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신임 원내지도부로 선출이 확정됐다.

함께 경쟁한 중립계 단일 후보인 한선교 의원은 17표, ‘친박’(친박근혜) 후보인 홍문종 의원은 35표를 얻었으며 무효는 1표가 나왔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원대대표 경선은 비홍(비홍준표) 표심의 결집으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정확히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친홍’(친홍준표) 성향이자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홍준표 대표 체제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야당이기 때문에 잘 싸우는 길에 너와 나가 있을 수 없다”며 “그동안 아픔과 상처는 뜨거운 용광로에 집어놓고 대여투쟁력을 강화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포퓰리즘을 막는 전사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1차 과제는 더불어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의당이 연대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 민생개혁 법안과 선거구제 개편 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현장의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초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지난 10월부터는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장섰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