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또 '문재인씨' 호칭 논란… 홍익표 "존중 있어야"
조원진, 또 '문재인씨' 호칭 논란… 홍익표 "존중 있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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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토론회서도 '씨' 호칭사용으로 사회자 제지 받기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또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호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거듭 '문재인 씨'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이날 조 대표는 "흥진호가 (북한에)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다"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대표는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문재인 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며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조 대표가 '문재인 씨'라는 호칭을 거듭 사용하자 더불어민주당 토론자로 참석한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헌법적인 절차로 뽑힌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대통령한테 '귀태'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맞받아쳤다.

이는 2013년 7월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 수석부의장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견줘가며 '귀태'라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씨'라는 호칭을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회자가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지만 그는 아랑곳않고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라고 맞받친 후 계속해서 '씨'라는 호칭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