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생존전략
[신간]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생존전략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12.1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큰 변혁기일수록 성장을 이야기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는 훈수가 빠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목표를 성취하라고 조언한다. 신시장을 창출하는 리딩컴퍼니가 되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신간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사진)은 성장이 아니라 ‘생존’을 이야기 한다.

책 표지에 등장한 저자는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당당히 밝힌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불확실성에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피 심리 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전환기에 직면한 기업들 중 당장 5년 후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장담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 산업간 구분이 허물어진지 오래인데다 어떤 비즈니스모델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게 될지 확신하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인 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는 금융포털플랫폼 ‘노튼힐’과 3D프린터로 무인자율주행전기자동차 생산을 준비하는 ‘제주모터스(Jeju Motors)’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름의 생존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술혁신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4차 산업시대에도 타사의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은 쉽게 모방될 수 있지만 시장 선점 효과가 매우 커 후발주자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책 안에서 몇몇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저자의 전망 역시 4차산업혁명시대를 전망하며 내놓는 많은 답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4차 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기업은 생존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이다.

이 책의 행간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경영자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독자들은 그 절박함을 '일단 살아남은 후에야 성장할 수 있다'라거나 '의미 있는 생존은 성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쪽이든 좋다. 미래는 모두의 앞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김준호. 도서출판 새빛. 307p.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