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처가 도움은 '늘고' 시가 도움은 '줄고'
맞벌이 부부, 처가 도움은 '늘고' 시가 도움은 '줄고'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2.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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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영향… 경제적 지원은 시가서 많이 받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맞벌이 부부 가운데 처가 도움을 받는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시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중 처가로부터 적극적인 ‘도구적 지원’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2006년 17%에서 지난해 19%로 증가했다.

반면 시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7.9%로 급감했다.

도구적 지원이란 자녀 돌봐주기 등 양육이나 청소·식사준비·장보기·심부름 등 집안일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사노동이나 자녀양육 등과 관련해 처가 부모의 도움이 증가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자주 연락하는 비율은 처가 부모가 더 높았다.

지난해 처가 부모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6.9%로 시가 부모와 연락한다는 비율 71.8%보다 많았다.

맞벌이가 아닌 부부도 가사나 양육에서 처가 도움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가 처가 부모에게 적극적인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지난해 12.3%로 시가 부모 6.3%의 두배에 달했다.

반면 경제적 지원은 시가에 더 많이 했다. 작년에 시가 부모를 경제적으로 적극 지원한 부부 비율은 30.6%로 처가 부모 경우 24.9%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시가 지원은 2006년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반면 처가에는 7.3%포인트 증가했다.

거주지 선택에서도 시가 중심 경향이 강했다.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에 사는 비율이 시가 부모는 2006년 8.4%에서 2016년 13.7%로 올랐다. 처가 부모는 같은 기간 7.3%에서 9.1%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현재 본인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 모두 각각 한분 이상 생존해 있고 부모와 비동거 중인 만 18세 이상 기혼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