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 착공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
'월드컵대교' 착공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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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46% 달성… 2020년 8월 완공 예정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교통량 분산을 위해 착공된 후 7년 9개월 동안 한강 한가운데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갔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9개의 교량 상부구조물(대블록 거더) 중 3개가 설치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월드컵대교 공정률은 46%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2020년 8월 28번째 한강다리가 될 월드컵대교를 개통할 예정이다.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짓고 있는 폭 6차선, 길이 1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당초 월드컵대교는 교통 체증과 노후한 성산대교로 몰린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10년 3월 말 건설에 들어갔으나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져왔다.

수상 교각 15개소가 시공됐으며 교량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 PSC(Prestressed Concrete) 거더는 41개 중 21개, 북단연결로 교각 5개소가 공사 중이다.

교량을 장식할 랜드마크인 월드컵대교 주탑 및 케이블은 내년까지, 남단 연결로 및 접속교는 2019년까지 각각 공사가 완료된다.

상판을 구성하는 거더는 모두 전남 신안 소재 강교제작공장에서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 130~290t 소블럭으로 제작된 뒤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을 거쳐 가양대교 인근 강교조립장까지 운반된다.

보통 다리 상판 공사를 위한 블록은 잘게 조각내 육상으로 운반한 뒤, 현장에서 조립·도장하나 현장 도장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이같이 운반됐다.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지는 월드컵대교 건설은 지금까지 한강 선상에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월드컵대교 강교 전체 면적은 3550㎡, 총 중량 약 1만3000t, 총 설치연장 760m다. 축구장(길이 100m, 너비 64m, 면적 6400㎡) 면적의 약 3.7배다.

한편, 이번 달 말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북단연결로 4곳이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