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실적 ‘주춤’… 중·소형차량 판매 부진
11월 자동차 실적 ‘주춤’… 중·소형차량 판매 부진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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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 디젤승용차 수입액 22%↓
화물차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화물차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중·소형차량의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 등이 모두 감소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실적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한 38만2034대로 집계됐다. 근무시간 단축과 중·소형차량 판매 부진, 전년 동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주요 이유다.

같은 기간 수출도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줄어 8% 감소한 23만7083대에 머물렀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대형차와 SUV 수출 확대로 수출액이 4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아울러 내수는 중·소형 차량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6만6339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2.6% 감소한 13만9592대, 수입차는 8.4% 증가한 2만3747대가 판매됐다.

해외공장 판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한 38만5547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월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어든 19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특히 국내 디젤승용차 수입액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디젤승용차 수입액은 33억8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했다.

이는 벤츠, BMW, 상용차 등의 판매가 올해 선전했지만 ‘배출가스 조작사태’에 휘말린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이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디젤게이트 파문 등 글로벌 완성차의 리콜이 이어지면서 디젤 승용차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