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풀겠다"… '뇌물 수수' 전병헌 두번째 영장 심사
"오해 풀겠다"… '뇌물 수수' 전병헌 두번째 영장 심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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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혐의 전면 부인… 심사 결과 밤늦게 결론 전망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영장심사가 열렸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사 직전인 오전 10시 24분께 청사에 도착한 전 전 수석은 "충분히 오해를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법원에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약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후원금이 당시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해 전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서 700만∼800만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하고 가족과 본인이 직접 롯데그룹 계열인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받은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그는 두 번째 영장심사에서 검찰이 제기한 혐의와 관련해 대부분 자신의 전 보좌관인 윤모씨와 e스포츠협회 관계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반면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뇌물을 공여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e스포츠협회를 챙겨달라고 요구하는 등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전 전 수석의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