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홍합·구조류 성분 이용 임플란트 코팅소재 개발
포스텍, 홍합·구조류 성분 이용 임플란트 코팅소재 개발
  • 배달형 기자
  • 승인 2017.12.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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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모형도 (사진=포스텍)
연구모형도 (사진=포스텍)

포스텍 연구팀은 홍합과 해양 미세조류인 규조류(diatom)에서 유래한 성분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표면을 코팅해서 거칠기를 조절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 사이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촉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와 조윤기 박사는 영남대학교 화학생화학부 김창섭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홍합과 해양 미세조류인 규조류에서 분비하는 접착 성분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회복을 크게 앞당기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홍합이 바위에 잘 붙어있기 위해 분비하는 접착 단백질과 규조류가 생존을 위해 몸의 외벽을 세우는데 필요한 실리카 생광물화(규조류가 체내의 통제 가능한 생리활성을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유기물과 무기물을 받아들여 실리카 기반의 외벽 구조물을 만드는 전체적인 과정) 메커니즘을 응용해 새로운 유-무기 하이브리드 생체적합성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이 코팅 소재는 임플란트 골 융합과 재생을 빠르게 도와 임플란트 수술 성공률을 높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 소재는 높은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체내 골 조직 부위 식립을 위한 티타늄 임플란트에 실리카 나노입자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실리카 나노입자는 그 동안 뛰어난 골세포 분화능력에도 불구하고 덩어리로 뭉쳐지면 쉽게 부서진다는 단점 때문에 응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특허 출원을 통해 이미 원천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신아일보] 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