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다시 번져… 여의도 80배 면적 불타
美캘리포니아 산불 다시 번져… 여의도 80배 면적 불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2.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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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6000ac 규모 손실… 불길 강풍 타고 북서쪽으로 향하는 중
동시다발로 발화해 2주째인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산불이 속속 잡히고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낸 벤추라 산불은 북서부 해안도시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동시다발로 발화해 2주째인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산불이 속속 잡히고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낸 벤추라 산불은 북서부 해안도시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다소 진정됐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초대형 산불이 강풍에 다시 번지며 하루 만에 여의도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LA 북서부 샌타모니카와 북부 샌타바버라 사이에 있는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이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급속하게 번졌다.

다시 강풍으로 번진 산불로 전날 5만6000ac(226㎢) 규모의 부지가 손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제방 안쪽)의 80배에 달한다.

토머스 산불은 불에 탄 면적을 기준으로 할 때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상 5번째 큰 규모로 꼽힌다.

불길은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카핀테리아 지역을 향하고 있다. 이에 약 5000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황이다.

몬테시토에는 토크쇼 진행자 윈프리와 엘렌 드제너러스를 비롯해 제프 브리지스, 로브 로우 등 유명 방송인과 영화배우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소방청 대변인은 AP통신에 “돌풍이 내륙으로 불고 있다”라며 “예측 불가능한 돌풍 때문에 앞으로 며칠 간 소방관들이 계속 긴장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