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입물가지수 5개월 만에 하락세 반전”
한은 “수입물가지수 5개월 만에 하락세 반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2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유가 상승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달러화 (사진=신아일보DB)
달러화 (사진=신아일보DB)

수입물가가 원화 강세 영향으로 5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82.87로 전 달보다 0.4%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지난 6월 –1.2% 이후 처음으로 내림새를 보였다.

7~10월 동안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달 오름새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도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달보다 9.5%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 효과보다 원/달러환율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평균 1,105.04원으로 전월보다 2.3% 내려가면서 5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적인 물가 상승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컸기 때문에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거하고 수급 요인, 원자재 가격 영향 등만 반영되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1.9%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도 85.68로 1.8%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6월 –0.2%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D램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라며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기및전자기기 외에 하락한 품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