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출' 영암 오리농장서 새끼오리 분양… 방역 비상
'AI 검출' 영암 오리농장서 새끼오리 분양… 방역 비상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7.1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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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1곳·영암 9곳에 18만5천마리 분양
고병원성 오늘 오후 판명… "방역 강화"
11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신북면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오리알을 폐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신북면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오리알을 폐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전남 영암의 종오리 농장에서 최근 한 달여동안 10곳 농장에 새끼오리를 분양한 것으로 확인돼 축산·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AI 항원이 검출된 영암 농장에서 지난달 9일부터 나주 1곳, 영암 9곳 농장에 새끼 오리 18만50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이들 농장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오는 17일까지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오리 산육 밀집지역인 나주와 영암의 AI 확산이 우려된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 판명 날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은 고병원성 확진에 준하는 대응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AI 항원 발생 농장 오리 1만2000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해당 농가 반경 3㎞ 내 오리 농가 5곳, 7만6000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나주와 영암은 물론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순천과 강진지역 오리농가에 대해서도 매주 1회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닭은 임상 관찰한다.

도 관계자는 “오리 사육량이 많은 지역인 데다가 분양한 오리에서 추가로 AI발생 위험이 있어 민감한 상황”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영암군 신북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산란저하 등에 따른 AI의심신고가 접수돼 시료를 재취해 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