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 승리위해 외연 확대해야"
안철수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 승리위해 외연 확대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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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서 기자간담회… "빠른 시간 내에 접점 찾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이라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바른정당 구성원의 지역구를 보면 7명이 수도권, 1명이 전북, 3명이 영남"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당은 승리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한다"며 "외연 확대 방법의 대안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말했다. 더 좋은 외연 확장 방법이 있다면 대안 위주로 토론하자"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바른정당을)적폐세력이라고 말하는데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두 번에 걸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며 반(反)한국당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결국은 한국당과 합치려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합리적인 개혁정당으로서의 길을 꾸준히 갈 것"이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 '김대중 노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한 바로 그 노선이 합리적인 중도개혁 노선"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안 대표는 "당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앞장서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접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전날 발생했던 박지원 전 대표의 '계란 봉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했을 박 전 대표는 의연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 표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가 방문한 전북도의회에서는 안 대표의 호남 방문을 둘러싼 당원들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당원들은 안 대표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갈려 안 대표가 참석하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