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마음 보답할게요"… 태안, 전국에 자원봉사자 파견
"10년전 마음 보답할게요"… 태안, 전국에 자원봉사자 파견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1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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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8일 포항시에 파견된 태안군 자원봉사자 모습.(사진=충남 태안군)
사진은 지난 8일 포항시에 파견된 태안군 자원봉사자 모습.(사진=충남 태안군)

“10년 전 우리 태안을 찾아와 돕고 격려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이제 저희가 봉사자가 되어 미약하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123만 자원봉사자와 온 국민들의 사랑으로 극복한 태안군이 전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유류피해 발생 10주년을 맞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7일간 포항시에 ‘현장출동 재해·재난 봉사단’ 소속 자원봉사자와 ‘사랑의 밥차’를 파견, 지진 피해 복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단원은 “태안 주민들을 실의에 빠뜨렸던 기름유출 사고 당시 태안을 찾아주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7일로 유류피해 사고 발생 10주년이 됐는데, 이제 태안군이 봉사자로 나서게 돼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자연재해 등 피해를 입은 곳을 찾아 적극 봉사하는 등 ‘자원봉사의 성지’ 태안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태안은 기름유출사고 이후 읍·면별 자원봉사단 구성과 거점자원봉사센터 개소, 재해재난 봉사단 발족 등을 통해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동안 받은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자원봉사의 순수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