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5개국 "예루살렘은 이·팔 공동 수도" 성명
EU 5개국 "예루살렘은 이·팔 공동 수도" 성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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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정 반대…이·팔 평화협상 중재자 역할해야"
유럽연합(EU) 깃발 (사진=유럽연합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EU) 깃발 (사진=유럽연합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EU) 소속 5개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AFP·신화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 대사들은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 대사들은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고, 중동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 틀 안에서 예루살렘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여야 한다는 게 EU 회원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국가 해법으로 이어질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모든 확실한 노력에 이바지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이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를 위한 자세한 제안을 제시하도록 독려한다”고 촉구했다.

2국가 해법이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며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미 동맹국 등 국제 사회가 우려를 표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