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바 소액주주, 전·현직 임원 5명 검찰 고발
위노바 소액주주, 전·현직 임원 5명 검찰 고발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7.12.07 15:40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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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 제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 혐의
위노바가 개발한 화장품이 본사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다.
위노바가 개발한 화장품이 본사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다.

위노바의 전·현직 임원들이 고의적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횡령 사건을 기획, 연출 했다는 의혹으로 소액주주들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위노바 소액주주 2만3000여 명은 지난 6일 회사공금 102억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이모(44)씨, 전 대표이사 김모(49)씨, 현 대표이사 이모(54)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위노바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17일 거래소로부터 주권매매 정지결정을 받고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3개월 개선 기간을 두 번씩 부여 받았으나 회사 측의 부실한 대책으로 개선 기간을 허비해 회생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이 위노바 본사를 방문해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잇는 모습.
소액주주들이 위노바 본사를 방문해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잇는 모습.

소액주주들은 소장에서 “전 임원진들은 횡령 사건이 터지고 발표 직전에 약속이나 하듯 사임을 하고, 새롭게 선임된 현 대표이사마저 상장유지를 위한 재무개선 노력과 회사의 정상화 노력은 소홀히하고 있다”며 “주주들을 현혹시켜 놓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하는 등 상장폐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 대응과 기업 사냥꾼들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소액주주 10만인 서명 운동을 펼치고 청와대 및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또한 “고발인 5명 외에 뒤에서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모씨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들에 의해 소송에서 패한 5개 업체 소액주주들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실체가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고소건에 대해 위노바 대표 측은 “거래소와 신뢰회복을 위해 위노바 유상증자에 본인이 참여하기로 했고 조만간 희망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