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선두 탈환 ‘선봉장’
이승엽, 요미우리 선두 탈환 ‘선봉장’
  • 신아일보
  • 승인 2008.09.18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신 타이거스 상대 홈 3연전 앞둬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린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선두탈환을 위한 운명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이후 28개월 만에 7연승에 성공한 요미우리는 선두 한신과의 격차를 3게임차로 유지했다.

18일 하루 쉰 뒤 19일부터 한신과 홈 3연전을 앞둔 요미우리는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만약 한신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갈 경우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미우리 타선은 뜨겁다.

요미우리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선은 무려 53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7점 이상을 뽑아낸 것이다.

17일 요코하마전에서 일본 프로통산 250호 홈런을 터뜨린 알렉스 라미레스는 “지금의 타선이 시즌 당초에 기대되고 있던 모습이다”며 현재 팀 타선이 뜨겁게 달아 올라와 있음을 자랑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기존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라미레스의 중심타선에 ‘부활한’ 이승엽의 가세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2군에 내려보낸 뒤 타격 감각을 조절, 한신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불러 올린 것은 해결사 이승엽에게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하라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4할, 4홈런 8타점의 상승세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1군에 다시 복귀한 뒤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린 데 이어 16일 경기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혼자서 7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신과의 3연전에서도 이승엽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승엽은 올해 타격 슬럼프로 고생했지만 유독 한신만 만나면 힘을 냈다.

올 시즌 한신을 상대로 타율 0.318(22타수 7안타)로 센트럴리그 소속팀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휘한다.

올림픽에서 예선 내내 부진하다가 4강 일본전과 결승 쿠바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려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올해 이승엽은 정규시즌에서 올림픽 예선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며 전반기 대부분을 2군에 머물러야 했고, 올림픽을 눈 앞에 두고 잠시 1군에 복귀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1군에 재합류, 요미우리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이승엽의 방망이가 한신과의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또 다시 감동의 드라마를 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