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전기료 2만7천원…'노원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완공
월 전기료 2만7천원…'노원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완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2.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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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규모 주택대비 세대별 에너지비용 '연 97만원↓'
건축물일체형 태양광 전지판이 부착된 서울시 노원구 EZ house.(사진=국토부)
건축물일체형 태양광 전지판이 부착된 서울시 노원구 EZ house.(사진=국토부)

서울 노원구에 냉·난방과 급탕, 조명 등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여 세대당 연 97만원 가량의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공동주택단지가 만들어졌다. 해당 주택의 입주자들은 월 전기료 2만7000원이면 가전제품 및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하면서 일상적 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노원구(청장 김성환)는 7일 서울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이하 EZ house)에서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Z house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으로, 국토부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됐다. 서울시와 노원구, 명지대 산학협력단(명지대·KCC),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참여해 건설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 단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 총 121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단지에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에 대한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총 493억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이번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를 통해 앞으로 제로에너지 주택 공급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분야 산업 육성과 기술 수준의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주택의 최대 장점은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기술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태양광이나 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없앤다는 점이다.

노원 EZ house의 경우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과 비교해 각 세대에서 냉·난방 및 온수, 조명, 환기에 연간 약 97만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각 세대별로 취사 및 가전제품에 대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분에 대한 전기에너지 비용으로 월 2만7000원 정도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성능과 쾌적성 등을 검증하고, 제로에너지 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 EZ house는 신혼부부 100세대와 고령자 12세대, 협동조합세대, 모니터링 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월 13만7230~20만7760원 수준의 임대료가 책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