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원 민간임대, 파주운정·행복도시서 '첫 발'
공공지원 민간임대, 파주운정·행복도시서 '첫 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2.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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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업자 공모 돌입…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 선정
평가항목에 '임대료 적정성'·청년주택 공급계획 추가

뉴스테이의 공공성을 강화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경기도 파주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처음 추진된다. 8일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에 이어 내년 3월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에는 기존 뉴스테이에는 없던 '임대료 적정성'과 '청년주택 공급계획'이 추가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는 LH 보유 택지인 파주 운정 F1-P3 구역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4-1생활권 H1·H2 구역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존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의 공공성을 강화한 것으로, 최소 8년 거주가 보장된다.

이번에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 F1-P3 구역은 대지면적 1만2209.7㎡인 주상복합용지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500호를 공급할 수 있다. 상업 부분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시설 등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사업지는 운정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제1·2자유로 등을 통한 서울 왕래가 편리하다.

또, 인근에 위치한 중소형 공장 종사자들과 서울 신촌 등으로 통학하는 대학생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사업지에서 신촌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행복도시 4-1생활권 H1·H2 구역은 대지면적 2만2427㎡ 규모 주상복합용지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536호를 건설할 수 있다. 상업 부분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시설 등을 계획할 수 있다.

현재 행복도시에는 40개의 중앙행정기관 및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완료됐으며, 사업지가 위치한 4-1생활권에는 국책연구단지가 집중돼 있다. 또, 인근 4-2생활권에는 대학 부지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세종테크밸리'가 위치한다.

교통여건은 케이티엑스(KTX) 오송역 및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전국 주요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간선급행버스 'BRT'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행복도시 전역 접근이 가능하다.

LH는 8일 해당 부지들에 대한 사업자 공모 공고 후 내년 3월 중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고 양질의 청년 민간임대주택의 공급을 위해 민간사업자 선정 평가항목에 임대료의 적정성 및 청년주택 공급계획 항목을 추가하고, 건축 사업비에 대한 평가 배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초기 임대료가 주변 임대시세의 95% 이하로 제한된다. 특히, 만 19~39세 청년층에게 공급되는 청년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임대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된다.

또, 기존 뉴스테이에는 입주자격에 제한이 없었으나, 이번 공모부터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전체 세대수의 33% 이상이 청년 민간임대주택으로 배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