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계약 타결 예상돼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 스튜디오‧TV 프로덕션 사업 등을 인수하는 협상 타결이 거의 임박했다.
5일 미 경재매체 CNBC보도에 따르면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뉴스와 스포츠 부문을 제외한 영화 스튜디오‧TV 프로덕션 사업 등을 600억달러(약 65조원)에 사들이려는 협상이 크게 진척돼 이르면 다음주에 두 회사가 계약을 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즈니 경영진은 폭스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21세기폭스의 경영자인 제임스 머독에게 접근했지만 인수가격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는 미국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지난 8월 넷플릭스에 준 미국 내 스트리밍 독점권을 거둬들이고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1세기폭스는 미 최대 케이블기업 컴캐스트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디즈니 측과의 협상이 더 빠르게 진행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2005년부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엔터테인먼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카스 필름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10억달러를 들여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기업 밤테크를 인수하는 등 M&A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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